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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SWE Intern 지원부터 오퍼까지

Intro

 이번 여름방학에, 6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구글 코리아에서 SWE 인턴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첫 회사 생활이라 무섭기도 하고, 반면에 매우 기대되기도 하네요. 입사까지 약 두달 반정도 남았는데, 그동안 구글 기대하느라 학점을 망칠 것 같아서 조금 불안하기도 합니다만;; 어쨌던 간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타 직군에 대한 인턴 후기는 꽤 많았는데 SWE 인턴 지원 후기는 거의 없어서 이것저것 짧게 적어봅니다.

Main

 작년에 아는 대학교 선배 분이 구글 인턴 한번 지원해보지 않겠냐고, 레퍼럴을 써주실 수 있는 분을 안다고 해서 이번 여름에는 되던 안되던 구글 인턴을 한 번 넣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가도 그냥 까먹고 있었는데, 선배님이 remind를 해 주셔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Resume를 넣어볼 수 있었습니다.

 레퍼럴 써주신 분은 정말 아직까지도 얼굴도 못 본 분이신데, 제가 아무것도 해드릴 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Resume도 봐주시고 Mock Interview도 쳐주시고 이것저것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별로 대단할 것 없는 사람인데 높게 평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Resume는 기존에 간단하게 써 둔게 있어서, 조금 수정해서 바로 제출했습니다. 정말 한 장 안에 다 들어가더라고요. 하나하나 꽤 괜찮은 스펙이라고는 생각했지만 너무 양도 적고 가벼운 것 같아서 썩 맘에 들진 않았습니다. 알고리즘만 했었기 때문에 개발 경력이 전혀 없어서 그 부분도 마음에 좀 걸렸고요. 같이 지원하시는 분들은 이곳저곳 인턴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기가 좀 죽었습니다. 어쨌던 간에 Resume보다는 Interview에서 대부분이 결정난다고 들었기 때문에 마음을 좀 잡고 Resume를 던졌습니다. 사실 ICPC WF 믿고 냈습니다.

 몇 주 정도 기다리니 연락이 왔습니다. 그 동안 저는 인터뷰가 영어로 진행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듣고 떨기 시작했고, 같이 지원하신 분들과 Mock Interview를 한두번 연습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열심히 준비하지는 않았고, Competetive programming을 오래 했으니까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라는 심정으로 영어만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붙었으니 망정이지 떨어졌으면 정말 많이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는 다른 분들에 비해 꽤 빨리 잡혔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대비할 시간이 많지는 않아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인터뷰에 갔습니다. 그런데 인턴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문제도 쉽고 소통도 잘 되고(무엇보다 둘 다 한국어 면접이었습니다!!) 해서, 면접 45분짜리 2개를 둘 다 30분만에 전부 풀고 면접관님들과 잡담하다 일찍 끝났습니다. 좀 더 집중했으면 버그나 막히는 부분 없이 깔끔하게 밀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서 조금 아쉽긴 하네요. 원래 45분을 꽉 채우는 면접으로 알고 있어서 인터뷰가 끝나고 마음이 상당히 많이 놓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일주일 후에 오퍼가 왔습니다! 듣기로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2주정도 걸린다고 하던데 프로세스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담당자 분도 정말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셨고요. 이제 남은 건 팀 매칭인데, 좋은 팀 들어가서 많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Next?

 현재는 팀 매칭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실 인터뷰는 알고리즘이어서 잘 통과했지만, 팀 매칭은 이제 제가 직접 일할 수 있는지를 보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심심할 때 공부해보고 있습니다.

 구글 업무보다는 사실 다른 것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ㅋㅋㅋ 직장 다니면서 돈 버는 건 처음이기도 하고(그리고 구글은 연봉 세기로 유명하고) 인턴한테도 꽤 많은 정보 접근 권한을 제공해준다고 해서 이것저것 뒤져보고 다닐 생각이 앞서네요. 복지도 궁금하고요. 뭐 일단 들어가서 생각해봐도 좋을 문제니, 당장은 시험 공부에 집중해야 합니다. 

 뭔가 인턴 관련 업데이트가 있으면 회사 규정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 더 올려보겠습니다.